전두환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문병

입력 2009.08.14 (13:15)

수정 2009.08.18 (13:45)

<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에 중계차 나가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왔었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11시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이곳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박지원 의원과 병원 관계자 등의 안내로 병원 20층 VIP병동에서 이희호 여사와 김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씨 등을 만났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휴가 중에 올라와 문병을 왔다며, 연세가 많아 확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수고하는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이희호 여사에게 말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김 대중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에는 외국 방문 이후 등 10차례 가까이 전직대통령을 불러줘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듣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전직대통령들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이홍구 전 총리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 했습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희호 여사로부터 치료가 잘돼 기력이 회복되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차도가 있는 만큼 쾌유하시길 빈다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 친노인사들도 이희호 여사를 찾아 위로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황 36주년이었던 어젯밤에도 안정된 상태에서 숙면을 취했다고 최경환 비서관은 전했습니다.

최 비서관은 깨어날 경우 기계호흡과 자가 호흡 사이에 충돌이 생길 수 있어 현재는 계속 수면을 통해 안정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전 비서관은, 그러나 미국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 등을 위해 다음달 18일로 예정돼있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현재로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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