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원생 상습 성폭행…시설 원장 검거

입력 2009.08.15 (09:28)

<앵커 멘트>

자신들이 돌보던 장애인 자매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장애인시설 원장과 사무장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추행이 계속돼오던 지난 9년 동안 이곳 시설은 여러 표창을 받는 등 좋은 시설로 알려져왔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강화도의 한 사설 장애인 시설.

이곳 원장 김 모 씨는 16살 이 모 양을 지난해부터 7차례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원장의 형인 시설 사무장은 지적장애 3급인 언니를 10살 때부터 9년 동안 상습 성추행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원장의 아들까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어릴 때부터 귀엽고 꼬마 때부터 봐서 머리쓰다듬고 이런 가족같은 분위기가 (성추행이란) 오해를 낳을 수도 있고..."

지난 9년 동안 이 시설은 표창도 받으며 세상엔 '좋은 시설'로 알려져왔었습니다.

자매들은 함께 사는 지적장애인 어머니나 시설의 어떤 사람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했고

결국 친척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오랫동안 겪어온 괴로움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인터뷰>손청용(강화경찰서 수사과장) : "동생도 신고하기까지 굉장히 고민했습니다. 나에게 가족같은 사람들인데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면 어떻하나."

경찰은 사무장 김 모 씨에 대해 사전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지병으로 입원중인 원장과 아들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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