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앞바다서 ‘한산대첩’ 재현

입력 2009.08.15 (21:52)

<앵커 멘트>

세계 해전사에 으뜸으로 평가받는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이 오늘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재현됐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살이 빠르기로 유명한 통영 한산도 앞 견내량 해협.

서남해안을 거쳐 한양으로 진격하려는 왜군의 함대가 견내량을 통과합니다.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함대는 왜군을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한 뒤, 순식간에 왜군 선박을 에워쌉니다.

학이 날개를 활짝 펼친 모양의 학익진입니다.

거북선을 앞세운 조선 수군의 화포가 불을 뿜으면서 포위망에 갇힌 왜군을 섬멸합니다.

왜군 함대 70여 척 가운데 겨우 10여 척만 빠져나와 도주하고 무려 60여 척이 바다에 침몰했습니다.

왜군 사상자가 8천 명을 넘는 대승리입니다.

역사 속의 승리가 눈앞에 펼쳐지자, 관광객들의 탄성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송성정(프랑스 파리 거주) :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저 정도로 용맹스러웠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역사학자들과 해군의 철저한 고증을 거친 이번 한산대첩 재현 행사에 동원된 선박은 모두 134척.

<인터뷰> 류태수(한산대첩 재현 총연출) : "당시의 해전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당시 선박 수와 동일한 선박을 동원했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재현된 한산대첩은 400년을 뛰어넘어 충무공의 호국 정신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