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클레멘트’ 희망 주는 인문학

입력 2009.08.17 (08:06)

수정 2009.08.17 (08:27)

<앵커 멘트>

미국에서는 소외계층에게 인문학을 가르쳐 자활을 돕는 클레멘트 코스가 큰 성공을 거둬왔는데요.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판 클레멘트 코스들이 늘어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조지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넘게 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했던 강석수씨.

<현장음> "쉼터를 알려드리면 가실 의향은 있으세요?"

하지만 강씨는 지난 겨울부터는 노숙인들을 돕는 일을 하고 검정고시도 준비하면서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강씨의 변화는 철학과 문학, 역사 등 인문학 강좌를 들으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인터뷰>강석수: "이 생활을 바꾸려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어요. 수업을 들으면서..."

노숙인과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인문학을 가르쳐주는 서울시의 '희망의 인문학'강좌에는 천500여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성화(희망의 인문학 강사): "반성적인 사고를 매사 습관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거죠. 그러면서 자신의 언행이 신중해질 수 있고..."

저소득층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한 공부방입니다.

아이들은 국영수 대신 맹자를 읽으며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신감을 배웁니다.

<인터뷰>김준호(서울 구로동): "맹자도 이렇게 자신감있게 행동했으니까 나도 내가원하는 직업과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 그래서 꼭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어요."

대학과정에서는 외면받고 있는 인문학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키워주는 버팀목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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