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유골함 도난 사건 수사 ‘오리무중’

입력 2009.08.17 (20:41)

수정 2009.08.17 (20:48)

<앵커 멘트>

고 최진실 씨의 유골함 도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기대를 걸고 있던 현장 지문이나 CCTV에서 이렇다 할 단서가 나오지 않아 누가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오리무중입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당초 납골묘 바로 뒤편에 떨어져있던 소주병에서 지문이 나옴에 따라, 여기서 수사 단서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소주병의 주인은 고 최진실씨의 팬들로, 이번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우재진(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한병은 자신들이 마신 사실이 있는데 언론 보도를 보고 자신들이 한 행위라고 의심받을 것을 염려해서 미리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납골묘 바로 앞에 설치된 CCTV도 지난 12일 이후 녹화기능이 아예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묘비 등 주변에서 확보한 다른 지문은 일반 조문객의 것일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인접 도로상의 CCTV 화면에도 일반 차량의 통행이 워낙 많아 여기서 단서를 잡기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관계자들은 일단 납골묘 주변 상태를 잘 아는 사람의 계획된 범행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병기(공원묘원 관리소장) : "우발적인 건 아니라고 보고, 팬들이 해놓은 사진 그 판을 제쳐야지만 작업이 가능한데 제쳐놓고 끝난 다음에 다시 원위치를 시켜놓았다는 건..."

경찰은 최근 최 씨의 묘역을 자주 찾았던 사람을 파악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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