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사재기’…남미 12개 항의

입력 2009.08.17 (22:02)

<앵커 멘트>

올 가을, 전 세계적으로 신종 플루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선진국들이 '백신사재기'를 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남미 12개국 보건장관들이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이충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에 있는 한 다국적 제약회사.

올가을 신종플루 백신 출시를 앞두고 선진국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녹취>랑자르(제약회사 대변인) : "WHO는 백신을 가능한 빨리,많이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현재 그 단계에 있습니다."

프랑스가 미리 주문한 백신은 대략 1억 3천만 번 맞을 수 있는 양입니다.

한 사람이 두번 접종받아야 하는 점을 감안해도 6천 4백만 프랑스 국민 전체가 접종할 분량을 이미 확보했습니다.

영국과 독일도 전국민에게 접종할 백신 구매계약을 마쳤습니다

<인터뷰>앤디 번햄(영국 보건장관) : "올해말까지 5-6천만개를 확보해 백신접종 계획을 실시하는데 충분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렇게 선진국들이 백신을 선점하면서 개발도상국들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급기야 남미 12개국 보건장관들은 백신의 공정한 분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카롤린 창(에콰도르 보건장관) : "백신에 공평하게 접근할수 있어야 합니다. 정해진 가격 이상을 받아선 안됩니다.신종플루를 틈타 상업적 이익을 취해서는 안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플루가 겨울철 북반구에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임산부와 취약계층은 감염되면 증상이 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백신공급의 우선순위는 북반구의 개발도상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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