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잡은 양용은 “호랑이 사냥꾼”

입력 2009.08.18 (07:52)

수정 2009.08.18 (07:56)

<앵커 멘트>

어제 양용은의 PGA 챔피언십 우승은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이겼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됩니다.

양용은은 2006년에 이어서 또 우즈를 제압해 호랑이 사냥꾼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4번 홀, 등을 돌린 채 자기 퍼팅 라인만 보던 우즈에게 보란듯이, 양용은은 그림같은 이글을 성공시킨 뒤 포효했습니다.

골프 황제 우즈 앞에서도 양용은은 결코 작아지지 않았고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인터뷰> 양용은: "타이거가 절 때리는 것도 아니고 재밌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인터뷰> 타이거 우즈: "양용은은 17번홀서 단 1번 흔들렸을 뿐 제가 보기에 아름다운 스윙을 했습니다."

양용은은 이미 지난 2006년 HSBC 대회에서 우즈를 꺾고 우승했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우즈의 7연승 행진을 저지한 양용은은 호랑이 사냥꾼이라는 국제적 애칭까지 얻었습니다.

이후 주춤하다 올 3월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더니, 이번 대회에서 다시 황제를 굴복시켜 세계적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우즈가 보는 앞에서 서툴지만 재치있는 영어로 좌중을 웃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양용은: "영어는 잘 모르겠지만 낫띵 온리 타이거 미스 치핑 온 띵킹 저스트 플리스"

양용은은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우즈의 신화를 깨뜨리며 세계를 놀라게 한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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