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맥주가 사라진다!

입력 2009.08.18 (13:04)

<앵커 멘트>

맥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바로 독일이죠.

맥주의 본고장 독일에서 지난해 맥주 판매량이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김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맥주의 나라 독일답게 식당과 주점의 야외 테이블 위에는 어김없이 하얀 거품을 머금은 맥주잔이 올려집니다.

<인터뷰> 오스틴 스펜서(미국 관광객) : "맥주 광장을 구경하기 위해서 독일에 왔습니다. 독일 하면 생각나는 것이지요. 독일에 와서 이곳 맥주를 마셔보니 매우 흥분됩니다."

그러나 요즘 독일의 맥주 판매량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중입니다.

독일 맥주업체들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가까이 줄어든 49억 리터.

통계를 시작한 지난 199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근 10년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터 한(독일양조협회 관계자) : "맥주 판매가 저조한 까닭은 사회가 고령화 되고, 생활 방식이 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식당과 술집에서의 금연조치도 한 이유입니다."

순수 맥주뿐 아니라 맥주가 섞인 음료까지 급감하고 있습니다.

맥주 함유 레모네이드나 소다, 과일 주스 등이 바로 그 예로, 올 들어 7% 넘게 판매가 줄었습니다.

독일 맥주업계는 이 정도로 선방한 것에 만족하지만 앞으로 판매량이 더 줄어들 것 같다며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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