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막판 독주…2-5위 안갯속 혈투

입력 2009.08.18 (22:35)

수정 2009.08.1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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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점을 향하는 2009 프로야구는 단독 1위 KIA가 막판 독주를 하는 가운데 2위 두산과 3위 SK, 4위 롯데와 5위 삼성은 0.5-1게임차로 간극이 줄어들며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KIA는 18일 광주 홈구장에서 벌어진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최희섭의 2점홈런 등 장단 11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9-2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2일부터 1위를 달리는 KIA는 이로써 62승39패4무를 기록, 이날 LG에 패한 2위 두산(58승44패2무)과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려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을 바라보게 됐다.
나흘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최희섭은 시즌 23호를 기록, 부문 1위 김상현과 클리프 브룸바(이상 24개)를 1개 차이로 추격했다.
타점 1위인 김상현은 이날도 2타점을 보태며 시즌 96타점째를 뽑아 부문 2위인 이대호(84타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타이틀 굳히기에 들어갔다.
7위 LG는 12년차 서승화의 선발 호투 속에 잠실 라이벌 두산을 7-3으로 꺾었다.
LG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1승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3위 SK는 사직 원정경기에서 박재상이 역전 투런아치와 쐐기 3점포를 터뜨린 데 힘입어 롯데에 9-4로 역전승했다.
SK는 두산에 1게임차로 따라붙어 다시 선두권을 넘보게 됐다.
홈런 7방이 난무한 대전구장에서는 5위 삼성이 한화를 10-7로 제압, 4위 롯데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시즌 12승(3패)째를 수확해 김광현, 송은범(이상 SK), 구톰슨(KIA), 이현승(히어로즈)과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잠실(LG 7-3 두산)
두산만 만나면 힘을 내는 LG가 또 한지붕 라이벌의 덜미를 잡았다.
LG는 2회 이진영의 2점포로 앞서갔지만 두산은 7회말 김동주의 솔로포에 이어 임재철과 이종욱이 기습번트를 성공시키는 등 2점을 보태 3-2로 뒤집었다.
하지만 LG는 8회초 1사 1,3루에서 이대형의 동점 적시타와 정성훈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려 5-3으로 재역전했다.
LG는 9회에도 이대형과 정성훈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라이벌전에서 또 한번 웃었다.
LG 선발로 나선 서승화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⅓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데뷔 이후 최다 투구이닝을 기록해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
●광주(KIA 9-2 히어로즈)
잘나가는 KIA는 역시 찬스에서 강한 응집력을 보였다.
1회 만루에서 김상현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잡은 KIA는 5회초 히어로즈가 이숭용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하자 공수 교대뒤 4점을 몰아치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5회말 1사 2루에서 노장 이종범이 우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탠 KIA는 김원섭의 중월 3루타에 이어 최희섭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아치를 그려 6-1로 달아났다.
KIA는 6회에도 이종범의 2타점 2루타와 김원섭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KIA 에이스 윤석민은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최근 7연승을 달렸다.
●대전(삼성 10-7 한화)
홈런공장 한밭벌에 또 `홈런쇼'가 펼쳐졌다.
삼성은 1회 강봉규가 솔로아치를 그렸으나 한화는 2회 이범호가 2점포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2-2로 맞선 3회말 이영우가 솔로아치를 날려 다시 앞섰지만 삼성은 4회초 최형우의 2점홈런과 박석민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3점을 뽑아 5-3으로 재역전시켰다.
6회에는 상대 실책속에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은 삼성은 8-6으로 쫓긴 9회초 다시 강봉규가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승부를 갈랐다.
강봉규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선발 윤성환은 5이닝동안 6안타로 4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속에 8연승을 달렸다.
●사직(SK 9-4 롯데)
SK가 홈런 세방으로 그라운드 분위기를 바꿨다.
롯데는 2회 무사 1,2루에서 박종윤의 희생플라이와 정보명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SK는 3회초 나주환이 2점홈런을 날려 추격에 나선 뒤 5회에는 정근우의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재상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5-3으로 뒤집었다.
7회에는 또 박재상이 끌어당겨 우월 3점홈런을 만들어 8-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7이닝 동안 7안타로 8실점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삼진 7개를 뽑아 시즌 142개로 류현진(137개)을 제치고 부문 1위에 올랐다.
shoele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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