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대 명품 ‘짝퉁’ 비밀공장 급습

입력 2009.08.22 (21:48)

<앵커 멘트>
130억 원대의 명품을 위조해 일본으로 밀수출해 온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위조공장 단속 현장을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명품가방 위조 공장을 세관 직원들이 덮칩니다.

안에선 원단 인쇄 작업이 한창입니다.

도구에 잉크를 묻혀 밀자, 무늬가 찍혀나옵니다.

명품 가방 안감과 감쪽같이 똑같습니다.

<녹취> 가짜 명품 제조업자 : "(가방)안에 들어가는 장수가 여러장이다보니까. 이게 한장이면 다섯번 여섯번 찍어야 이게 (가방)한개가 나오거든요."

문이 잠겨있는 한 가정집.

창문을 깨고 들어가자, 각종 부속품과 가방이 널려있습니다.

원단을 넘겨받아 완성품을 만드는 곳입니다.

이처럼 가짜 명품 공장을 제조 단계별로 소규모로 나눠,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인터뷰> 오성호(서울세관 조사관) : "예전에는 공장지대에 있어서, 적발이 비교적 쉬웠는데 지금은 이렇게 주택으로 숨어버리니까..."

이렇게 만든 가짜 명품 가방은 일본 현지에서 팔았습니다.

압수된 것만 천 7백여 개.

그동안 밀수출한 가방은 진품 가격으로 따지면, 130억원대로 추정됩니다.

<녹취> 가짜 명품 제조업자 : "중국보다는 우리나라게 아무래도 잘 나온다고.원단도 그렇고..."

서울본부세관은 태 모씨 등 5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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