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볼트의 경이적인 기록 속에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최악의 성적을 보인 우리나라, 2011년 대구대회가 걱정입니다.
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를린 육상세계선수권은 황제 우사인 볼트를 위한 잔치였습니다.
100 미터와 200 미터 세계신기록 수립, 400미터 계주 우승으로 3관왕을 차지한 볼트는 한계를 모르는 질주로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뛸 때마다 10만여명의 구름 관중을 불러 모은 특급 스타 볼트는 자메이카를 육상 강국으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 "자메이카가 육상을 잘 하는 이유는 굳은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자메이카는 최고다."
가까스로 종합 우승을 했지만 미국은 단거리에 이어 남녀 400미터 계주 등 주요 종목에서 자메이카에 1위를 내줬습니다.
우리에겐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케한 대회였습니다.
역대 최다인 19명이 출전했지만 결선조차 한 명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같은 아시아지만 중국과 일본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투자로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임은지(여자 장대높이뛰기) : "세계적인 선수들과 시합을 한다는 게 나에게는 좋은 기회였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성적을 남긴채 2년 뒤 대구에서 차기 대회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 한국 육상.
그 탈출구를 찾기위한 노력이 절박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