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공영자전거 ‘누비자’ 훼손 심각

입력 2009.08.25 (13:03)

<앵커 멘트>

경남 창원시의 공영자전거인 누비자가 제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이용객들이 누비자를 고의적으로 훼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류해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간 창원의 한 누비자 터미널입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 3명이 주차된 누비자를 이리저리 만지더니 브레이크를 잇달아 손으로 부숩니다.

또 다른 누비자 터미널.

초등학생 2명이 지나가면서 자전거를 걷어찹니다.

자전거 물받이 뒤 안전등이 파손됩니다.

<인터뷰> "보통 주로 일어나는 부분은 브레이크 레버나 휴사경 쪽이 고의로 많이 파손시키고 있습니다. 발로 타거나 인위적으로 부수거나..."

또다른 파손의 원인은 자전거를 동시에 2명이 타는 것!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물받이가 금이 가고 심지어는 부러지기도 합니다.

공영 자전거를 고의적으로 부수는 행위는 공용재산을 훼손하는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의 몫입니다.

<인터뷰> "한번은 아예 바퀴가 빠진 적도 있고요. 브레이크 안 잡힌 적도 있었고. 여러번 고장난 경우가 있었어요..."

이렇게 누비자 훼손사례가 늘면서 하루 고장 수리하는 건수가 70건을 넘고 있고 1년도 안 된 자전거를 폐차해야 하는 경우마저 있습니다.

<인터뷰> "창원시의 자랑이잖아요, 누비자가. 조금 더 아껴 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의적인 파손이 거듭될수록 누비자는 창원의 자랑거리가 아닌 낮은 시민의식을 드러내는 부끄러움의 상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류해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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