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등원 놓고 대결 조짐

입력 2009.08.27 (07:13)

<앵커 멘트>

정기국회가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여야는 국회 운영에 대한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등원을 촉구했지만,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정기국회 준비를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신종 플루 대책을 세우고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민생법안들을 자체적으로라도 정리해가겠다며, 민주당의 등원을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같이 놀순 없잖아. 정기국회에서 우리가 할 일을 지금부터 착실히 공부하고 챙겨야"

또 민주당이 예정돼있던 원내대표 회담을 연기시키는 등 등원 협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조문정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조문 정국을 계속 이용하려는 태도는 이제 국민에게 실망만 줄 뿐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다음주부터 미디어법 무효 장외투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우상호(민주당 대변인) : "전면적 등원은 언론 악법 등 정부의 수많은 갈등 원인을 해결한 연후에 할 수 있는 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야당을 서민, 중산층을 대변할 수 있는 유능정당으로 바꾸겠다며, 당장 등원보다는 내부 정비에 힘을 쏟을 방침임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정세균(민주당 대표) : "개혁세력 통합과 민주당의 혁신 해서 뜨거운 국민추모에 답하겠다"

하지만 개각이 이뤄지면 인사청문회에는 참여하는 등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정감사와 새해 예산 심의 등 야당에 유리한 정기국회 일정이 다가오고 있어, 등원 명분을 요구하는 야당과 무조건적 등원을 촉구하는 여당 사이의 줄다리기가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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