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미 콜롬비아의 미군기지 설치문제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콜롬비아와 단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군의 콜롬비아 주둔 문제로 주변 국가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남미국가연합은 내일 특별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백진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콜롬비아가 미국에 군사기지를 제공하고 미군을 주둔시키기로 하자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콜롬비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 : "콜롬비아와 국교를 단절할테니까 외무부 장관은 이를 준비하세요."
차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가 마약퇴치를 이유로 미군기지를 제공하겠다지만 정치지도자들은 마약무역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와함께 미국과 콜롬비아의 협정으로 7만 명 규모의 미군기지가 설치되면,이는 자신의 볼리바르 혁명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 : "7개의 미군 기지는 볼리바르 혁명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입니다."
차베스 대통령과 함께 볼리비아와 에콰도르 등 좌파 정부들도 콜롬비아내 미국기지에 강력히 반발하자, 남미국가연합은 내일 아르헨티나에서 특별정상회담을 열고 갈등 해소방안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브라질과 프랑스, 베네수엘라와 러시아의 군방협력이 구축된 점 등을 들어 콜롬비아와 미국의 군사협정이 당연하다며 반발하고 있어, 특별정상회담에서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