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지사 업무 복귀

입력 2009.08.27 (12:57)

<앵커멘트>

어제 제주도에서 열렸던 주민소환투표 결과 투표율 미달로 김태환 제주지사가 오늘부터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김익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동안 직무가 정지됐던 김태환 제주지사가 오늘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어제 주민소환 투표결과 투표율이 11%에 그치면서 소환투표 효력 기준인 3분의 1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업무에 복귀한 김 지사는 주민소환투표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이었다며 그동안의 행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뛰자고 주문했습니다.

<녹취> 김태환(제주도지사) : “이제 더이상 소환투표를 거론하지 말고 도민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 집중하자”

어제 저녁 8시에 마감된 소환투표에선 투표지 매수 확인 결과 전체 유권자 41만 9천5백여 명 가운데 4만 6천 75 명만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소환투표가 발의된 서명인 수보다도 적은 숩니다.

이때문에 해군기지 유치와 영리병원 도입 등 주민소환의 원인이 된 지역 현안이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환운동을 주도했던 소환운동본부 측에서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동장의 소환투표 방해 발언, 이장의 소환투표 방해 행위, 투표자 명단이 적힌 쪽지발견 등을 근거로 이번 투표 과정에 전방위적인 위법 탈법이 난무했다는 주장입니다.

이번 제주지사 소환투표를 계기로 국책사업이 소환 사유가 될 수 있는지, 3분의 1 개표 기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소환투표 제도에 대한 개선 논의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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