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의 자율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을 발표했는데요, 현재 통합이 거론되고 있는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반응은 상반된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지원책이 발표되자, 청주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인원 감축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안감이 해소됐고, 통합 첫 해에만 100억 원이 지원된다며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12월에 주민투표를 한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지만, 11월 중순이면 가능할 것이라며 통합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습니다.
<인터뷰> 남상우(청주시장) : “정부에서 많은 인센티브를 줄 때 상생을 위해 통합을 해야 합니다.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청원군은 썩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정부의 예산을 볼모로 한 하향식 통합 논의가 자칫 소수의 의견을 묵살할 수 있고, 주민들을 오판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재욱 청원군수는 또 자체 시 승격이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으며, 통합 논의는 전적으로 주민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재욱(청원군수) : “주민들이 스스로 선택할 일이지, 자치단체장이 어떻게 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청주.청원 통합 군민추진위원회'는 즉각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고, 반대 입장인 '청원 사랑포럼'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행안부의 이번 발표로 청주시가 다음달 통합 건의를 접수키로 한 가운데 청주.청원 양 지역의 찬반 논란은 한층 뜨거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