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지연·학연 없앤다”

입력 2009.08.28 (07:13)

<앵커 멘트>

지연과 학연, 우리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로 항상 지적됩니다만, 대표적인 곳이 바로 검찰인사였습니다.

그런데 신임 김준규 검찰총장이 이를 바로잡겠다고 나섰는데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취임한 김준규 검찰총장의 일성은 검찰의 변화.

특히 학연과 지연에 얽메인 검찰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김준규(검찰총장):"학연과 지연으로 모이고, 검사와 직원으로 나뉘는 잘못된 문화는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취임사에서 밝힌 김 총장의 검찰 개혁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우선 인사 관련 자료 등 검찰 자료에서 출신지역과 학교를 삭제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인물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에도 관련 내용 삭제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장은 "사람을 고를 때 능력과 인품만 보면 지역과 학교가 자연히 골고루 분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심은 실제 인사에서 이런 김 총장의 의중이 반영되느냐는 것.

검찰 안팎에서는 기대와 함께 인사권을 행사하는 법무부가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 총장은 또 기획통, 특수통 등으로 검사를 분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검사가 열심히 수사를 할 뿐인데 어떤 파트에 발탁된 것 가지고 무슨 통으로 분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겁니다.

검찰 문화를 바꾸면서 동시에 부패수사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김 총장의 검찰 개혁 청사진이 임기 2년 동안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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