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우유 소비…위기의 낙농

입력 2009.08.28 (07:13)

<앵커 멘트>

우유 소비가 줄더니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낙농가는 낙농가대로 우유 업체는 우유 업체대로 사정이 곤란해져 새로운 타개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젖소 90여 마리를 기르고 있는 낙농가입니다.

유가공업체에 대주기로 한 우유 물량을 채우지 못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곡물 값과 환율의 동시 상승으로 사료값이 급등해 젖소를 제대로 먹이지 못하고 있고 그 결과 젖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철수(전북 남원시 성동면) : "원래 쿼터는 1250인데 지금 1200내고 있거든요. 여러 가지 지금 곡물 사료 질도 떨어지고 여러 가지 경제적인 면에서 좀 적게 주다 보니까..."

이같은 현상은 비단 이곳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낙농가가 비슷한 편입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전국 낙농가의 우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가량 떨어졌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낙농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젖소도 줄고 있습니다.

유가공 업계도 사정이 안 좋긴 마찬가지입니다.

우유 소비량이 몇년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우유 소비량은 지난 2006년 307만 톤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입니다.

올해 1분기 국내 우유 소비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또다시 2% 줄었습니다.

<인터뷰> 박상도(한국유가공협회) : "시중에 다양한 먹거리와 대체음료가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소비자께서 완전식품인 우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아마 그 원인이 아닌가..."

유가공업계는 제품을 다양화하고 수출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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