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호 가족 안도의 한숨

입력 2009.08.29 (08:53)

<앵커 멘트>

연안호가 돌아오길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렸던 사람들은 바로 선원 가족들인데요.

가슴 졸이며 밤잠을 설쳐오던 선원 가족과 주민들은 안도감 속에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안호가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선원 가족들의 눈에서는 참아왔던 눈물이 쏟아집니다.

그동안 함께 아픔을 나눠왔지만 이제는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눕니다.

한 달 내내 마음을 졸이다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인터뷰> 조현옥(선원 이태열씨 부인) :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오늘 밤 제대로 잘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무척 좋아서."

<인터뷰> 이아나(선장 박광선씨 부인) : "거의 30년 살았는데, 여태껏 못한 것 두고두고 잘할 거예요. 두고두고 진짜 잘할 거예요."

지난달 30일 북한 장전항에 예인된 뒤 연안호 가족들은 정부와 정치권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조기 송환을 호소하며 애를 태웠습니다.

더욱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여기자와 현대아산 직원의 석방, 북한 조문단의 청와대 방문 등 남북 간 화해 분위기에도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을 땐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이번 연안호 송환 소식에 서명운동 등 송환을 위해 함께 노력했던 동료 어업인들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환기(동료 어업인) : "북한에 억류됐단 한 달 만에 돌아온다고 하니까, 뉴스 보다가 매우 반가워서 그 집에 가 보고 있습니다."

가족과 동료들은 귀환하는 선원들이 그동안의 악몽을 깨끗이 잊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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