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멘트 >
태국에서 수십억원대의 아프리카 코끼리 상아 밀수가 적발됐습니다.
올들어 적발된 야생동물 밀거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 세관에 적발된 아프리카 코끼리 상아입니다.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에서 밀수입된 것으로, 야생 코끼리 3 백여 마리 분량입니다.
대형 금속 상자에 담겨 밀수입된 이 상아들은 대부분 태국,중국 등지에서 목걸이나 팔찌 등 장신구로 가공되려던 것들입니다.
<인터뷰>관세청장 : "멸종위기에 처해 국제적으로 거래가 금지된 품목..."
무게는 약 2 톤 , 시가로는 1 억 바트, 즉 30 억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무게가 6 kg 정도 나가는 이 상아는 현지 암시장 가격이 약 30 만바트, 무려 천 만원이 넘습니다.
약재나 장신구로 사용되는 이 코끼리 꼬리는 개당 70 만원이 넘습니다.
또 중국에서 밀수된 이른바 짝퉁 휴대 전화 천 여개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노키아, 삼성 등 최고급 모델과 똑같이 복제한 이 휴대 전화들은 시가로 2 억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태국 세관은 올들어 적발된 180 여건의 밀수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현재 잠적한 밀수업자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