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엘리트카드’ 좌초 위기…한국인 피해

입력 2009.08.31 (08:02)

수정 2009.08.31 (08:25)

<앵커 멘트>

태국 정부가 자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외국인 투자 유치사업, 이른바 '태국 엘리트 카드'사업이 최근 적자 누적으로 좌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를 믿고 수 천 만원씩 투자했던 한국인 등 외국인 수 천명이 고스란히 피해를 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탁신 전 태국 총리는 외국인 투자자 백 만명을 모집해, 관광 산업을 부흥시킨다는 이른바 태국 엘리트 카드 사업을 출범시켰습니다.

3만 달러를 투자하면 5년 체류 비자를 주고, 골프,사우나, 맛사지 등 최고급 서비스를 평생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탁신전(전 태국 총리)

그러나 출범 6년이 지난 현재는 5 백억원 이상 적자가 누적돼 파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녹취> 우돔(태국 관광청 자문관)

지금까지 이 카드를 구입한 외국인은 2,570 명...

이 가운데 한국인이 737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3 만 7 천 달러를 내고 회원이 된 태국 교민 백상규 씨는 약속했던 서비스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백상규(태국 엘리트 카드 회원)

태국 엘리트 카드는 지난 2 월부터 신규회원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오는 9 월까지 이 사업의 존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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