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에 진열장 차려 놓은 ‘짝퉁업자’ 검거

입력 2009.08.31 (13:04)

수정 2009.08.31 (13:09)

<앵커 멘트>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이른바 짝퉁 명품을 판매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컨테이너 창고에 진열장을 차려 놓고 물건을 팔았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박스가 쌓여있는 물류 창고 한 켠에 진열장을 차려놓고 복제한 해외 유명상표 상품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상표권을 침해한 혐의로 42살 송모 씨 등 '짝퉁' 유통업자 3명을 검거했습니다.

송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샤넬이나 루이비통 등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가방과 지갑 정품 시가 18억 원 상당을 보관해놓고 이 가운데 3백여 점, 시가 2억4천만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송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컨테이너 창고에 진열장을 차려놓고 '짝퉁' 판매업자 등을 데려와 거래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 씨가 판매한 '짝퉁' 들은 동대문과 이태원 등지에서 정가의 10분의 1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송 씨는 국내 가방 제조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창고 사무실에서 택배로 수리 접수도 받는 등 기업 형태로 '짝퉁' 유통을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짝퉁' 제조업자 49살 박모 씨를 쫓고 있으며 수도권 일대 물류창고들에 비슷한 짝퉁 판매창고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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