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을철 '신종 플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처방약의 국내 비축량이 부족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검증되지 않은 '타미플루'를 처방전 없이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몇 차례의 클릭만으로 접속이 가능한 해외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특허권 문제로 생산이 금지된 타미플루 복제약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문의하자 사이트 관계자는 판매 약품은 인도에서 생산됐으며, 별도의 처방전도 필요 없다고 답변합니다.
또 다른 사이트.
정품 타미플루와 전혀 다른 색상의 타미플루가 국내보다 서너 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슈' 측은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약품의 상당수는 가짜일 수 있으며, 성분과 효과를 신뢰할 수 없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검증 없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약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인터뷰> 양민석(충청북도 역학 조사관) : "그것은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이라든지, 복제 약에 대한 안전성 실험 단계를 거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미비한 실정입니다.
<전화녹취> 식약청 관계자 : "외국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포털사이트를 통해서 외국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게 한다든지."
급속히 확산되는 신종플루에, 검증 안 된 치료제까지 기승을 부리며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