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커피,율무차 등 자판기 음료에서 식중독균이 또 나왔습니다.
점검 대상 열 곳 중 두 곳이 그랬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 쉽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자판기 커피,
<인터뷰> 송진호(서울시 청파동) : "싼 값에 마실 수 있고, 주위에서 바로 뽑아먹을 수 있으니까 자주 마시게 되고."
주택가에 설치된 한 커피 자판기를 열어봤더니, 재료통에 든 가루가 굳어있고 곳곳에서 먼지가 묻어납니다.
재료를 혼합하는 용기에는 찌든 때가 엉겨붙어 있습니다.
<녹취> 자판기 관리자 : "청소를 매일 해야하는 데 관리가 어렵죠. 재료가 많이 나가야 되는 데 안 나가니까."
서울시가 지난달 시내 자판기에서 음료 454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34건에서 식중독균 등 각종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율무차와 냉커피는 검사대상의 절반 가량에서 일반세균과 식중독균, 대장균군이 나왔습니다.
한 자판기에서 파는 율무차에서는 식중독균인 바실러스세레우스 균이 기준치의 2배 가량 검출됐습니다.
<녹취> 정기운(서울시 식품안전과 담당) : "커피가 섞이는 부분은 매일 청소하지 않으면 찌꺼기 부분이 세균의 온식처가 될 수 있어..."
위생점검표가 적히지 않는 등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자판기는 전체 점검대상의 20%, 서울시는 적발된 곳에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또 다음달부터 원재료의 유통기한이나 원산지 등을 표시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서울형 안심자판기' 인증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