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무명의 허미정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해 생애 첫 승을 차지했습니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골프는 LPGA에서 80승째를 합작했습니다.
김봉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5 10번 홀. 허미정의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떨어집니다.
공동 9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허미정은 이글을 포함해 무려 7타를 줄이며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갑니다.
생애 첫 승의 진통은 연장 2번째 홀에 가서야 풀렸습니다.
LPGA 통산 5승을 거둔 수잔 페테르센이 버디 퍼트를 놓친 사이 새내기 허미정은 침착하게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를 잡아냈습니다.
<인터뷰> 허미정 : "우승 경험 많은 페테르센에 역전승 기쁘다."
2005년 국가대표를 지냈던 허미정은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20살의 유망주로 176cm의 큰 키와 긴 팔에서 나오는 빠른 헤드 속도가 강점입니다.
깜짝 스타 허미정의 우승으로 우리 선수 들은 올 시즌 LPGA에서 7승째를 합작했습니다.
구옥희의 첫 승으로 시작된 통산 승수도 박세리와 김미현, 박지은 등 1세대를 거쳐 이른바 박세리 키즈에 의해 80승까지 이어졌습니다.
끊임없이 배출되는 유망주들이 전해오는 우승 소식.
한국골프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봉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