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탐지견, 목조문화재 지킨다

입력 2009.09.01 (22:09)

<앵커 멘트>

우리 목조문화재는 화재에 무척 취약한데요.

앞으로는 '견공'들이 든든하게 지킨다고 합니다.

곽영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1호 숭례문이 화염 속에 무너져내리는 장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당시 방화범은 아무런 제지 없이 2층 누각에 불을 질렀습니다.

목조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화재 탐지견이 2백 년 된 목조 문화재에 배치됐습니다.

가상의 방화범이 시너를 들고 침입하자 특수훈련을 받은 탐지견 셰퍼드가 쏜살같이 달려들어 짖어댑니다.

고택 한구석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피어올라도 어김없이 달려갑니다.

<인터뷰> 박승철(교수/혜전대 애완동물학과) : "휘발성 물질을 던지면, 그 원인 자리는 찾는 개는 있다. 불을 놓는 것을 보고 짖는 것은 처음이다."

화재 탐지견 1마리를 배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3백만 원 선, 사람을 고용할 때의 10분에 1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영인(충청남도 문화예술과장) : "개는 청각과 후각이 뛰어나서 화재 예방 훈련을 시키면 효과가 뛰어날 것 같아서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이번에 배치한 화재 탐지견은 모두 10마리입니다.

개의 수명이 18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10년 이상 화재 지킴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충청남도는 탐지견들이 맡은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경우 이를 다른 목조 문화재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곽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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