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해공항 관제실의 레이더가 고장나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을 빚어졌습니다.
항공기 수십 대가 공항 상공을 선회하면서 승객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뒤늦게 청사로 들어옵니다.
예정된 도착시간보다 10분에서 30분 늦은 시간입니다.
항공기는 공항 상공에서 빙빙, 선회 운항했고 승객들은 이유도 모른 채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 이중근(국제선 항공기 탑승객): "20분 뒤에 도착한다고 해놓고 시계를 보니까 9시가 됐는데 비행기가 안 내리니까..."
항공기 지연 원인은 관제실 레이더 고장이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레이더 안테나를 회전시켜주는 부품인 '로터리 조인트'가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공항 측은 항공기 이착륙 방식을 수동으로 전환했지만, 항공기 8편이 지연되는 등 모두 40여 편이 운항 차질을 빚었습니다.
<인터뷰> 박세필(부산항공청 전기통신과장): "레이더 안테나 작동이 안돼서 항공기 편명과 고도, 속도를 감지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도, 항공기들은 수동으로 관제가 이뤄지면서 항공기의 이착륙이 평균 10분 정도 지연됐습니다.
<인터뷰> 김민규(국내선 항공기 탑승객): "평소와 다르게, 비행기가 바깥에서 선화하고 도착하던데 그래서 좀 늦어진 것 같아요"
김해공항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전산시스템 오류로 레이더가 고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공항 측은 늦어도 내일까지 레이더를 복구해 항공기 운항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