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칼룬보 산업단지 ‘마술같은 재활용’

입력 2009.09.04 (22:12)

<앵커 멘트>

폐기물로 우리돈 몇십억원어치 에너지를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재활용도 이쯤되면 '마술'이 따로 없는데요.

덴마크 칼론부 산업단지에 김진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기를 만들고 나면 엄청나게 생기는 유해가스와 증기, 그리고 폐 온수는 이 대형 발전소의 애물단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보물단지로 변했습니다.

증기는 근처 효소제조 공장의 에너지원으로, 배기가스 중의 유황은 석고 보드를 만드는 원료로 재활용되기 때문입니다.

폐온수는 어떻게 될까?



수만 마리의 무지개 송어를 키우고 있는 양어장입니다.

이 양어장에서 사용하는 물이 바로 발전소에서 버려진 물입니다.

발전소 바로 옆에 양어장을 짓고 정화과정을 거친, 더 이상 폐온수가 아닌 물을 넣는 겁니다.

<인터뷰> 양식업자 : "바닷물과 성분도 같고, 깨끗합니다. 특히 물이 찰 때 폐온수를 빨리 공급받아 덥힐 수 있어서, 생산량 증가에 도움이 됩니다."

또, 양어장에서 나온 물고기 배설물은 근처 농가의 비료가 됩니다.

<인터뷰> 칼룬보 산업단지 고문 : "처음엔 경제적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상부상조했지만, 나중엔 환경적인 이유로도 지속됐습니다."

이렇게 마술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활용으로 지난 20년간 칼룬보산업단지는 유해 물질에서 수백만 달러 어치의 자원과 에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 바꾸겠다는 이곳의 야심찬 계획은 우리에겐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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