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금리 인상 강력 시사

입력 2009.09.11 (06:23)

수정 2009.09.11 (07:22)

<앵커 멘트>

기준금리가 7개월째 동결됐지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집값 불안이 계속될 경우, 금리인상 시기는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째 기준금리는 연 2%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집값만 안정되면 경기 회복을 위한 지금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좀 더 이어가도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는 뚜렷한 변화가 관측됩니다.

<녹취>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지금 상태는 금융완화 강도가 강한 것으로...기준금리가 일부 인상되더라도 그 상태가 여전히 완화 상태다..."

한은 총재가 이처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고 집값 불안이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일단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된 만큼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집값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시장에 보냈습니다.

<인터뷰> 장민(금융연구원) : "경기 개선의 흐름이 이대로 이어지고 부동산 시장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기준금리는 예상보다 빨리 연내에도 인상될 수 있습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하루 새 0.21% 포인트 급등하는 등 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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