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정회 중 ‘외도 자랑’…미 의원 사임

입력 2009.09.11 (07:50)

수정 2009.09.11 (08:20)

<앵커 멘트>

미 캘리포니아 주 의원이 청문회장에서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동료 의원에게 외도 사실을 자랑한 내용이 뒤늦게 언론에 공개돼 사임했습니다.

이동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주 의회 청문회장입니다.

한 의원이 회의 시작을 앞두고 옆에 있는 동료 의원에게 농담을 던집니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말 한 것은 자신의 외도 사실이었습니다.

<녹취> 마이크 두발(캘리포니아 주 의원)

무관심한 동료 의원에게 이 의원은 더욱 강도를 높이며 자신의 외도 사실을 떠 벌렸습니다.

<녹취> 마이크 두발(캘리포니아 주 의원)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사는 오렌지 카운티 지역구 출신의 공화당 소속 마이크 두발 의원입니다.

한 지역 방송에 고스란히 잡힌 이 내용은 두 달이 지난 8일 방송됐습니다.

두발 의원은 두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자랑스레 내 뱉었으며, 자신 보다 18살이나 어리다고 말한 내용도 그대로 녹음됐습니다.

특히 한 여성은 자신의 담당 소위원회 소관 회사의 로비스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발 의원은 방송 하루 만인 어제 성명을 내고 사임의사를 밝혔지만, 주 의회는 즉시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진상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