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도 채소 직접 재배해 먹는다!

입력 2009.09.11 (07:50)

수정 2009.09.11 (08:32)

<앵커 멘트>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는 남극에서도 채소를 직접 재배해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시설이 개발돼 남극의 세종기지로 보내집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하 2~30도를 오르내리는 극한 추위의 남극지방.

세종기지 대원들은 그동안 삼겹살은 먹어도 싱싱한 채소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현지 재배가 불가능한데다 냉장 배송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먹고 싶은 채소를 맘껏 길러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기후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밀폐형 채소 재배 시설이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컨테이너 내부에는 작물 종류에 맞춰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장치가 설치됐고, 적외선과 자외선을 차단한 채 가시광선만 배출하는 형광등은 햇빛처럼 식물의 광합성을 돕습니다.

게다가 자동 살균시설도 갖춰 병해충 걱정도 없습니다.

<인터뷰> 임소연 : "식물에 필요한 것만 순환시키고, 조절하기 때문에 자연에 비해서 더 빨리 클 수밖에 없죠. 자연재해나 이런 영향이 없으니까.."

밀폐형 재배 시설은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이미 고령화 농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인터뷰> 홍석훈 : "일반빌딩이나 건물 안에 농작물 재배 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도시민들도 양질을 농산물을 재배해 먹을 수 있도록..."

해양연구원의 의뢰로 개발된 이 재배 시설은 오는 14일 인천항에서 선적돼 칠레를 거쳐 두 달 뒤 남극 세종기지에 도착합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