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금 4배 요구 ‘철회’

입력 2009.09.12 (08:27)

<앵커 멘트>

북한이 개성 공단 내 북측 근로자의 임금을 예년 수준인 5%로 올려달라고 제안해 4배나 올려달라던 기존 요구를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진강 참사 이전까지 이어졌던 대남 유화 조치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내년 7월말까지 적용될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에 대해 5% 인상안을 제안했습니다

지금까지 지켜온 인상 상한선을 넘지 않았습니다 이 제안에 따라 인상되는 임금은 월 57.881 달러로, 북한이 그동안 요구했던 300 달러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임금 3백달러 인상 요구를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그동안 요구해왔던 토지임대료 5억 달러 역시 이번 통지문에는 없습니다.

<녹취> 이종주(통일부 부대변인) : "임대료 5억 달러나 임금 300달러는 전혀 타당성이 없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그런 정부의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고"

3백 달러 요구를 철회한 것은 지난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 이후 계속된 대남 유화 조치의 연장선상으로 보입니다

임진강 방류 사건 이후 비등하고 있는 부정적인 대북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의도도 일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북측이 3백달러 인상을 철회하겠다고 공식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남 압박용 카드로 다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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