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둘로 나누고, 학생들에게 복수의 응시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15년 동안 시행돼온 수능시험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1년에 딱 한 번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수능 1과 2로 이원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대학 수학에 필요한 보편적인 학업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출제과목이 51개로까지 늘어나면서 당초 취지가 퇴색했고, 종전 학력고사처럼 문제풀이식 학습을 조장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녹취> 이종승(충남대 교수) : "기초수학능력을 검사하는 것을 수능1로 하고, 교과별 학업성취도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수능2로 이원화하자."
또 수능시험 과목수를 줄이고, 대입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막대한 출제비용과 학생들의 시험준비 부담을 덜어주고, 대입 자율화 흐름에 맞춰 전형제도를 개편하자는 겁니다.
<녹취> 허숙(경인교대 교수) : "국가고사가 가지는 가장 큰 문제는 하나의 기준으로 전국의 모든 학생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을 일렬로 세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시험을 1년에 2번 실시해 수험생의 응시기회를 확대하고, 성적의 유효기간을 연장하자는 주장도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녹취> 김성훈(동국대 교수) : "'2회(실시)라든지 문항은행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는 확실하게 현실적으로 유리해진다."
시행 15년이 된 수능시험, 개선하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