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 속에 들어온 ‘도시의 두 얼굴’

입력 2009.09.15 (07:17)

수정 2009.09.15 (10:21)

<앵커멘트>

'도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사람들마다 각양각색일텐데요.

따뜻하고 화려한 모습에서부터 삭막하고 차가운 모습까지. 도시에서 떠오르는 다양한 느낌들을 담은 그림들이 잇달아 전시회에 나왔습니다.

그림 속에 담긴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손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한 도시의 밤이 화폭으로 들어왔습니다.

해 뜰 무렵부터 해질 무렵까지, 빛의 흐름에 따라 다른 느낌의 옷을 입는 도시.

계절의 흐름에 따라 각기 다른 이미지를 연출해 내는 도시.

작가는 화려한 도시의 이미지를 통해 도시 속에 숨겨진 따뜻한 면모를 그려냈습니다.

<인터뷰> "어차피 도심 속에서 사는 데 마음에서 멀리 밀어내지 말고, 수긍하고..."

도시는 작가의 시선에 따라 다른 얼굴이 되기도 합니다.

뿌옇게 흐린 하늘 아래 빽빽히 들어차 있는 빌딩 숲.

작가는 삭막한 도시 그림이 오히려 보는 이에게 위로를 준다고 믿습니다.

도시 속에서 많은 이들이 외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부터, 오히려 덜 삭막하게 느껴졌다는 아이러니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그림을 보면서도 좀 쓸쓸하긴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 곳이니까 거기서 위로를 더 느끼려고 하는 거죠."

때로는 화려한 네온 싸인 불빛으로, 때로는 거친 회색빛으로 화폭에 담긴 도시들.

그곳에 사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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