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중국산 슈퍼 짝퉁

입력 2009.09.15 (20:31)

<앵커 멘트>

이른바 '짝퉁'으로 불리는 중국산 모조품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특히 위조기술이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합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휴대전화를 본떠 만든 중국산 제품입니다.

겉으로 봤을 때 유일한 구분법은 엉터리 영문 표기뿐입니다.

국산 손톱깎이를 본 떠 만든 중국산 손톱깎이 세트.

덮개 무늬와 크기는 물론 성능도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진짜 제품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MP3 플레이어도 있습니다.

독특한 모양은 물론 상표까지 그대로 베꼈습니다.

<인터뷰> 신기철(수출업체) : "예전에 짝퉁은 외관이나 기능이 떨어져 있었는데 지금의 짝퉁은 품질이나 외관이 정상제품 90% 이상 올라온 상태입니다."

이처럼 정교하게 위조해 만든 중국 모조품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5건에 불과했던 중국 모조품 신고는 지난해의 경우 10배가 넘는 55건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소송업체 : "유사품 제조사들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고요. 일부 지역에서 나오던 것들이 중국 전역...혹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대기업 제품을 모방하던 중국은 최근 중소기업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력이나 비용 등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을 노리는 겁니다.

<인터뷰> 코트라 : "대기업들의 경우 지적 재산권 전담부서가 있지만 중소기업은 중국에 나가 있는 직원 1,2명 가지고 지적 재산권을 담당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거든요."

이처럼 중국산 모조품 등으로 입은 우리 기업의 지적 재산권 피해가 한 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6%에 달하는 3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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