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진실은?

입력 2009.09.15 (22:15)

<앵커 멘트>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쟁점을 연속으로 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물 부족을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 황동진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물부족은 생존의 문제로 부각됐고... 당연히 물부족 문제 해결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녹취> 심명필(4대강추진본부장) : "이상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보설치, 농업용 저수지 증고, 중소규모댐 건설 등으로 13억㎥의 용수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3년전 정부가 조사해 내놓은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을 보면 2016년까지 물 부족량은 1억 4천만 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13억톤과는 차이가 큽니다.

이 때문에 물 부족량이 부풀려지면서 사업규모가 커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 교수) : "필요한 수량보다 많이 우리가 확보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예산 낭비가 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사업을 위한 사업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사했던 3년 전보다 물 수요가 더 늘었고 수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홍형표(4대강 국장) : "전국적으로 한 7억톤 정도 추가로 필요하고 특히 낙동강 유역에서는 더 필요한 것으로 검토되었습니다."

더 많은 물을 가두기 위해 하천을 준설하고 보와 댐 등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예상 밖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오(서울대 교수) : "갈수기에 물을 못 채울 가능성이 크고 파놓은 그릇에 물을 어떻게 채우느냐하는 연구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계절 별 강우량 등 보다 정밀한 조사와 이에 따른 댐과 보의 운영계획에 대한 연구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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