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재료·독특한 질감’ 판화의 재발견

입력 2009.09.16 (07:11)

수정 2009.09.16 (10:42)

<앵커 멘트>

미술작품하면 회화나 조각에만 관심을 갖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요.
최근에는 작업 재료들의 질감과 색감이 돋보이는 판화작품들의 인기가 늘고 있습니다.

세계 유명 작가들이 남긴 판화 작품들을 통해 본 판화의 매력을 손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화면 위에 그려진 인물들의 얼굴.

멀리서 보면 목탄화처럼 보이지만, 동판을 부식시켜 만든 판화 작품입니다.

검은색과 붉은색 사각형 틀 속에 분해되어 있는 인간의 몸.

적절히 퍼져나간 강렬하고 단순한 색채에서 판화 작업만이 줄 수 있는 색의 번짐 효과가 두드러집니다.

로마의 밤 풍경을 담은 작품에서는 거친 금속판의 느낌이 살아 있어 독특한 질감이 돋보입니다.

이번에 국내에 선보인 작품들은 프란시스 베이컨과 헨리 무어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 120여점입니다.

이들 작가들은 판화를 공예적 관점에서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아(전시 기획자) : "색감 같은 거 조절하려면 영감이라든가 이런 게 정말 중요해요. 어떻게 보면 기술과 상상력이 같이 결합돼 있는 장르여서 굉장히 매력적인..."

판화가 독자적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아트페어에서도 판화가 큰 주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신덕(아트페어 감독) : "판화로 찍었을 때 표현 기법이 또 다르게 나타나는 거라든지 이런 걸로 대중화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림은 너무나 무겁고."

작가적 상상력으로 다양한 재료를 파내고 찍어내는 판화가 독특한 매력으로 대중들과의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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