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인사청문회’ 좌초 위기

입력 2009.09.16 (20:33)

수정 2009.09.16 (20:35)

<앵커 멘트>

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결국 열리지 못 했습니다.

여야 책임 공방만 가열되고 있는데, 국회 검증없이 장관이 임명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장 대신 환경노동위원장실을 찾았습니다.

<녹취>임태희(노동부 장관 ):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름대로 성의껏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여야는 인사청문회 무산을 놓고 오늘도 같은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안 기습상정을 사과하고 추미애 환노위원장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을 철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한라나당 의원들이 쫓아내려는 상황에서 어떻게 청문회 개최하고 사회 볼 수 있냐..."

한나라당은 법안심사 소위원회 구성이 먼저라고 맞섰습니다.

환노위는 의석 비율에 따라 소위를 구성하자는 한나라당과 여야 동수를 주장하는 민주당 의견이 맞서 아직까지 소위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민들은 장관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려 환노위원장 자질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청문회 무산의 정점에 있는 추 위원장은 오늘도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여야는 다음 주로 청문회를 연기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회 파행으로 지난 해에도 장관 3명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적이 있어, 국회가 또 다시 임무를 망각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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