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는 현금만? 학원 30% ‘카드 외면’

입력 2009.09.16 (22:09)

<앵커 멘트>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학원이 30%가 넘습니다.

탈세를 노린 게 아니냐, '제도 보완' 목소리가 높은데...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대치동의 학원가...

신용카드 가맹 학원들조차 카드로 결제하려고 하면 거부하기 일쑤입니다.

<녹취> 학원 직원 : "(혹시 신용카드도 되나요?) 안됩니다. (카드는 안되고?) 과외는 카드가 안됩니다."

카드로 결제를 하면 추가 수수료가 붙는다며, 현금 사용을 유도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현금영수증조차 발급해 주지 않습니다.

<녹취> 학부모 : "카드로 하시면 2만 원이 추가가 됩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현금영수증 발급은 가능합니까라고 했더니 그건 안 된다고..."

학원 10곳 가운데 3곳은 아예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세청 집계 결과 전체 학원 11만 천 8백여 곳 가운데 69.1%만이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학원의 16% 이상은 현금영수증 발급도 불가능합니다.

현행법상 학원들의 카드가맹점 가입은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습니다.

카드가맹점이라고 해도 카드 사용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차명진(의원) : "세정당국은 카드사용 확대를 위해서 보다 강력한 현장조사와 행정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학원들의 탈세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사용과 현금영수증 발급을 강제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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