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거점병원 내 감염’ 우려 증폭

입력 2009.09.17 (06:25)

수정 2009.09.17 (08:13)

<앵커 멘트>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에서 의료진의 신종플루 감염이 잇따르면서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거점병원들은 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나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점병원 의사들은 하루 수십 명의 검체를 채취하며 의심 환자들과 접촉합니다.

신종플루 감염 위험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진서(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 "환자가 늘어나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접촉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의료진 사이의 감염도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건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고요."

실제로 지난 12일 제주도의 한 거점병원 의사가 신종플루에 감염됐고 대구에선 의사가 환자에게 신종플루를 옮겼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병원 측은 격리 치료 시설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환자를 접촉하다 보면 감염을 피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왕준(대한병원협회 정책이사) : "의료진 감염이 나타날 때 이걸 공과처리를 어디까지 하고, 환자가 이거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때 그걸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국내 감염환자는 만 명, 이중 사망자는 8명으로 치사율은 0.08%, 1200명중 한 명꼴입니다.

숨진 8명중 7명이 만성병이 있거나 나이든 고위험군이어서 특히 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건당국은 또 신종 플루가 확산되자 계절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수요가 덩달아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계절 독감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신종 플루가 예방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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