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 동영상 유출 3명 검거

입력 2009.09.17 (22:10)

<앵커 멘트>

영화 해운대 동영상을 무단 유출한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해설 음향 제작 과정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운대의 동영상이 유출된 건 영화 개봉을 사흘 앞둔 지난 7월 19일.

한 시각 장애인 단체가 장애인용 영화해설 음향을 제작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녹취> 한국시각장애인단체 관계자 : "저희들이 10년동안 해온 일인데, 이런일이 생기리라고는 전혀 몰랐던 거죠."

장애인단체 음향 기사 김 모씨는 배급사에게 받은 동영상 DVD를 친구인 고 모씨에게 건넸습니다.

중국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고 씨는 이 DVD를 손님인 김 모씨에게 다시 건넸습니다.

김 씨는 한 달 뒤, 이 동영상을 웹하드 사이트 두 군데에 올렸습니다.

김 씨는 곧바로 웹하드를 탈퇴해 버렸지만 웹하드 사이트에 남아있던 개인정보 때문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이 국내 170여 군데 웹하드를 조사해, 가장 먼저 동영상을 올린 김 씨를 찾아낸 겁니다.

<인터뷰> 최인석(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실장) : "명백한 범죄행위인데, 관련자들은 별다른 문제 의식을 못 느꼈던 것이고."

해운대 불법 복제 동영상을 내려받은 누리꾼은 10만여 명.

영화 제작사는 180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이상무(영화제작사 홍보팀장) : "개봉 뒤에 디브이디가 퍼지면서 손해를 입었고 해외 수출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라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찰은 최초 유출자 김 씨를 구속하고 김 씨에게 동영상을 넘겨받은 고 씨와 이를 웹하드에 올린 김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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