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화물차 3백여 대를 훔쳐 고철로 판 일당이 덜미가 잡혔습니다.
차량 한대 훔치는데 채 20분이 안걸렸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시간 주택가의 한 외진 도로.
도로에 주차된 화물차 주위를 남성 두명이 어슬렁거립니다.
갑자기 조수석 문으로 다가가더니 차에서 무언가를 뜯어내 사라집니다.
15분쯤 뒤 이번엔 운전석을 열고 들어가 유유히 차를 몰고 사라집니다.
<인터뷰> 이00(피해자) : "주택가에 세워놓고 들어갔는데 다음날 아침에 나와보니까 없는거에요. 차가"
이들은 구형화물차의 열쇠뭉치를 드라이버로 쉽게 해체할 수 있단 점을 노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열쇠를 복제해 차량을 훔칠때까진 길어야 20분이면 충분했습니다.
범행대상은 주로 길가에 세워둔 영세 상인들의 소형 트럭.
<인터뷰> 이00(피해자) : "차로 장사라도 해서 먹고산다고 동네분들이 조금씩 빌려줘서 마련한건데 마침 보험도 못들어놨어요."
김 모 씨 등 일당 2명은 훔친 트럭을 단돈 30만 원에 안성에 있는 폐차장에 팔아넘겼고, 차량은 다음날 흔적도 없이 부품과 고철로 해체됐습니다.
지난 1년반동안 수도권 일대에서 훔친 화물차가 무려 317대였습니다.
<인터뷰> 김00(피의자) : "생계가 어려워 그랬습니다. 화물차는 낡은 것만 훔쳤고 고철이 나오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훔친 차량을 사들인 폐차장 업주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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