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비싸도 안전해야”…한우 고기 ‘금값’

입력 2009.09.18 (22:18)

수정 2009.09.18 (22:27)

<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한우 고기값이 더 올라, 금값입니다.

시장 개방의 위기를, 품질 경쟁력으로 이겨낸 덕분입니다. 먼저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 축산코너.

3, 4만 원대 한우에서 수십만 원대 선물세트까지!

만만치 않은 값이지만 소비자들의 손길은 수입산 대신 한우로 향합니다.

<인터뷰> 박유영(서울시 반포동) : "일단 고기가 맛있고요, 믿을 수 있는 데서 살 수 있는 한우는 믿을 만하니까."

정육점형 한우 전문 식당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인터뷰> 김민규(한우식당 대표) : "농축협과 직거래를 통해 물건을 구매해요. 중간단계를 합리적으로 없애 비용을 많이 절감시킨 거죠."

실제로 농촌경제 연구원의 조사 결과 올해 들어 한우 수요는 지난해보다 9%나 늘었습니다.

값이 훨씬 싼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 유통되면서 수요가 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겁니다.

이 때문에 등심 100그램은 지난해보다 28% 올랐고 단체급식용 3등급 쇠고기도 37%나 크게 올랐습니다.

이렇게 번호만 넣으면 출생과 유통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쇠고기 이력추적제도 한우 인기 상승에 한 몫 했습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원산지표시제가 자리잡으며 한우 고기를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신뢰도도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손진수(서울시 구로동) : "국내산 표시해 놨어도 식당 내부에서 뭐가 되는지 모르는데 지금은 개방돼 있으니까 바로 볼 수 있는 거죠."

쇠고기 시장이 개방된 가운데 한우가 경쟁을 통해 진가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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