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던 여성 2명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47살 김 모씨가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이 잘 됐다는 병원 측의 말을 듣고 퇴원한 김 씨.
그러나 사흘 뒤인 어제 김씨는 심한 통증을 느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병원 측의 과실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숨진 김 씨의 남편: "170, 160cc 나오던 오줌이 20cc로 바뀌었어요. 그 때 의사들이 안 된다며 이뇨제를 투입했습니다."
지난 12일에도 이 병원에서 유방확대술을 받았던 29살 박 모 씨가 호흡 곤란을 호소하면서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박 씨의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병원에서 불과 일주일 사이에 환자 2명이 숨진 것입니다.
병원 측은 숨진 두 사람 모두 수술 진행 과정과 이후 조치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전화 인터뷰> 병원 측: "저희 쪽에선 수술상에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진상 규명해서 만약 책임이 있다면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숨진 김 씨의 부검을 실시해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한편, 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