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보상 노린 투기꾼 ‘극성’

입력 2009.09.20 (22:01)

<앵커 멘트>

텅 빈 유령 상가와 비닐하우스 쪽방, 신도시 예정지들의 풍경입니다.

보상을 노린 투기 행위인데요, 김학재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최대 신도시가 될 화성 동탄 제 2 신도시 예정지.

숲을 따라 벌통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개발에 따른 보상 한도 규정인 20개씩이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신준범(토지공사 동탄사업단): "숲속 밑에 두면 위성사진으로 판별이 곤란하기 때문에 공람공고이전부터 자기들이 여기에 했다고 주장하려고.."

보상을 노리고 갖다 놓은 벌통만 만개가 넘습니다.

바로 옆 산 밑에 자리잡은 이 상가 건물에는 영업을 하는 가게가 한곳도 없습니다.

영업 보상을 노린 일명 유령 상가들입니다.

<녹취>경기도시공사 관계자: "조화만 몇개 갖다 놓고 꽃집이라고 할수 있겠습니까? "

서울 송파 위례신도시 예정지.

겉은 비닐하우스지만 안에는 난데없이 쪽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임대아파트 분양을 노리고 지분을 쪼개기 위해 만든 쪽방들입니다.

<녹취>기획부동산 관계자: "원주민들 주택을 사서 들어가는 거죠. 주택 매입가가 8천만원이예요. 10층이었을 땐 사모님한테 60평에 대한 지분이 들어가요."

하지만 투기꾼들의 이런 달콤한 말만 믿다간 돈만 날릴수 있습니다.

<인터뷰>이동춘(토지공사 위례신도시사업단): "기획부동산에서 물건을 사려면 토지공사에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합니다. 지금 나와 있는 물건은 100% 물딱지임이 틀림없습니다."

개발 예정지면 어김없이 활개치는 불법 투기꾼들로 원주민과 돈을 날린 투자자들의 마음만 멍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