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저녁이 아름다운 집 外

입력 2009.09.21 (06:57)

수정 2009.09.21 (09:30)

<앵커 멘트>

이번 주 새로나온 책을 조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 가지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소설적 실험을 거듭해 온 작가가 4년 만에 펴내는 일곱 번째 소설집입니다.

우리네 도처에 있는 죽음과 삶이 자연스레 공존하는 풍경이 잔잔한 석양처럼 고즈넉하게 펼쳐집니다.

명상과 동양의 노장 사상을 탐구해온 저자는 이성을 대신해 지혜, 그것도 '미친' 지혜를 강조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미친 지혜'란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방식, 느긋한 태도, 유머와 직관, 그리고 통찰력입니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일본 각지를 직접 돌며 어렵게 입수한 자료들을 엮어 명성황후 살해사건을 조목조목 재구성합니다.

건축가인 저자는 하나의 특정한 건축물이란 실용적인 목적으로 지어진 객관적인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권력관계와 욕망이 뒤섞인 주관적인 공간이라고 주장합니다.

시계가 없었던 시절에도 시간은 존재했고,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할 '때'를 잘 알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따라서 시간에 쫓겨 허덕이며 살지 않더라도 때를 맞추며 잘 살 수 있는 만큼 시간을 여유롭게, 그러면서도 소중하게 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6미터가 채 안되는 조그만 요트를 타고 혼자 태평양을 건넌 20대 청년의 실?니다.

위대한 자연과 변화무쌍한 바다위에서 스스로를 이겨나가는 청년의 지혜와 용기가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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