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방류사업 결실…서해안 ‘꽃게’ 풍어

입력 2009.09.21 (08:18)

수정 2009.09.21 (09:24)

<앵커 멘트>

요즘 서해안에서는 꽃게잡이가 한창입니다.

꾸준히 실시해 온 어린 꽃게 방류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고, 수온 상승도 한 몫을 해 꽃게가 풍어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려있는 이른 새벽, 불을 밝힌 어선들이 꽃게를 잡기 위해 출항을 서두릅니다.

한 시간 후에 도착한 황금어장, 물반꽃게반입니다.

그물마다 묵직하고 여러 마리가 굴비를 엮은 듯 엉킨 채 올라옵니다.

<인터뷰> 박재우(군산시 비응도동) : "멀리 나가면 수게가 많이 잡히고 (가까운) 이 앞에서는 암게가 많이 잡혀요."

요즘 같은 이른 가을엔 살이 꽉 찬 수컷 게가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봉준(대양호 선장) : "아직 암게는 살이 안찼어요. (수게는요?) 수게는 살이 찌고..."

지난달 16일 금어기가 풀린 이후 이 해역에서 포획된 꽃게는 360톤이 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갑절 가량 많은 양입니다.

꽃게 풍어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실시해 온 어린 꽃게 방류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재성(군산수협 비응항 위판소장) : "치어 방류사업이랄까 그리고 폐어구 수거 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수온자체의 상승요인 이런 3박자가 맞아 떨어지지 않았을까..."

꽃게 철을 맞아 위판장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상인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위판가격은 1kg에 만원에서 만 2천 원선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20% 정도 떨어졌지만 어획량은 배로 늘어나 꽃게를 잡는 어민, 사가는 상인 모두 넉넉한 표정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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