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노출 주의…신종플루 위험 더 커져

입력 2009.09.21 (22:09)

수정 2009.09.22 (07:38)

<앵커 멘트>

황사가 호흡기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 잘 아시죠.

신종플루 차단에 새 복병이 등장한 셈입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종플루 때문에 마스크는 판매대가 따로 마련될 만큼 많이 팔립니다.

때아닌 황사 소식까지 겹치면서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 구희선(서울시 양평동) : "신종플루도 그렇고 오늘 황사도 온다고 해서 걱정돼서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해요."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아황산 가스나 카드뮴 등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만성 호흡기 질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폐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2차 감염위험도 커집니다.

건강하던 사람도 황사로 인해 호흡기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문진욱(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황사에 있는 중금속이나 미세먼지가 호흡기 방어역할을 하는 점막 세포를 손상시켜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해집니다."

이 때문에 황사 기간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 위험이 훨씬 커집니다.

환경부의 조사결과 황사가 왔을 때 호흡기 질환 입원환자는 9%, 천식 입원환자는 13% 증가했습니다.

황사가 시작되면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실내에서도 공기 정화에 신경을 쓰고 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감염자는 황사에 노출되면 상태가 급격히 악화 될 수 있으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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