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회고록 “정치적 목표 좌절”

입력 2009.09.21 (22:09)

수정 2009.09.22 (07:15)

<앵커 멘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출간됐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정치적 목표가 좌절됐다는 등의 노 전 대통령의 심경이 담겨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치적 목표는 좌절됐으며, 시민으로 성공해 만회하고 싶었지만 부끄러운 사람이 되고 말았다는게, 퇴임 뒤 노 전 대통령의 심경입니다.

회고록은 실패한 이야기를 남겨 타산지석을 삼기 위해서 쓰게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가장 큰 오류는 대통령이 되려고 한 것이었다면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조직된 세력도 없이 정권을 잡았고, 한국 사회가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개혁을 하려한 것이 무리였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사로 취재에 시달리자 정도를 넘은 언론은 흉기라고도 비판했습니다.

서거 사흘 전까지 직접 쓴 회고록 전반부는 이처럼 성공보다 좌절을 말하지만 퇴임 이전 인터뷰를 모은 후반부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보궐선거 전패를 빼면 어떤 평가 기준을 대도 참여정부 실패론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장학금을 받았던 부일장학회 재단이 5.16 세력에게 재산을 빼앗겨 정수장학재단이 됐는데, 이는 '장물'인 만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려했지만 합법적 수단이 없어 못했다고 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보급이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으로 정치 업적을 망쳤으며, 김정일 위원장은 거침없고 대화가 되는 사람으로 보였다는 인물평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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