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지나온 100년의 삶을 돌아보다!

입력 2009.09.22 (22:07)

수정 2009.09.23 (08:46)

<앵커 멘트>

지난 100년동안 우리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각종 생활용품과 디자인의 변천사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봅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화의 물결이 거셌던 100년전.

여심을 사로잡은 최초의 국산 화장품 박가분입니다.

하루 5만 갑씩이나 팔려나갔던 박가분은 급기야 모방품까지 나왔고, 화장품을 잔뜩 바른 팔도 기생들의 엽서 사진은 요즘 연예인 화보 못지 않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해방 그리고 전쟁, 격변의 시대 지친 민심을 위로했던 것은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첫 트랜지스터 라디오, 이어 냉장고와 텔레비전까지 잇따라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우리네 생활상은 몰라보게 달라집니다.

<인터뷰> 차선용(근현대 디자인박물관 학예사) :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있는 디자인의 역사를 보면서 근현대사를 쉽고 친근하게 둘러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눈부신 발전속에 편리해진 생활만큼 한때 요긴 했던 물건들은 이젠 박물관에서나 기억되는 것도 많습니다.

멋스런 놋쇠 그릇을 대체한 대량생산된 스테인리스 식기, 만능 용기었던 옹기 그릇도 플라스틱 제품에 그 자리를 내준 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정자영(북촌 생활사박물관 학예사) : "젊은 세대 들이 이런 물건들을 보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한번쯤 돌아볼 수 있는 기회."

세대와 세대를 이어오며 쓰고 즐기고 누려온 손때 묻은 물건들, 지나온 100년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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